1. 만보계의 유래
요즘 많은 사람들 핸드폰에는 하루에 10,000보 걷기를 위한 앱 하나 정도는 깔려있다. #10,000보는 인기 있는 해시태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일 10,000보 걸음 운동을 충실하게 해 온 사람들이 이 운동이 수년간의 과학 연구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지도 모른다. 매일 10,000보씩 걷기 운동은 일본인들의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한 일본 보건과학 교수가 1965년에 발명한 보행 측청기 마케팅 캠페인에서 비롯되었다. 그 보행 측정기 이름은 '만보기'였고, "하루에 만보씩 걸읍시다"라는 문구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10,000보씩 걸어야 한다고 믿게끔 만들었다.
2. 만보계 활용의 의미
수년에 걸쳐 많은 연구자들이 10,000보 걸음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연구해 왔고, 국제 행동 영양 및 신체활동 저널의 2011년 연구에 따르면 비록 매일 10,000보씩 걷는 것이 모든 연령에 통용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우 합리적인 목표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통 사람들은 일, 쇼핑, 산책 등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 4,000보~6,000보 정도를 걷는다. 만약 당신이 30분만 더 시간을 낸다면 3,000~4,000보 정도를 더 걸을 수 있고 곧 10,000보 정도를 걸을 수 있게 된다. 목표를 갖고 신경을 좀 더 쓴다면 30분의 추가 운동을 통해 신체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 10,000보가 힘들다면 8,000보까지만 걸어보고 이미 10,000보를 걷는 사람들은 15,000보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즉, 매일 10,000보씩 걸어야만이 당신의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보계를 사용하는 것은 신체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불안감 감소, 기분 개선 등의 역할도 한다. 또 어떤 연구들은 혈압 수치를 조절하고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의사들은 환자들이 하루 걸은 양을 세는 것은 그들이 더 활동적으로 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도 할 수 있지만 매일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환자를 위축시킬 수 있고 아예 운동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본다. 결국 10,000보는 마법의 숫자가 아니며 만보계를 사용하는 것이 당신의 살을 빼거나 더 건강해질 것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는 있다.
3. 만보계 활용의 목표는 신체 활동 증진에 있다.
우선 당신의 평균적인 일일 걸음걸이를 몇 주간 추척해보자. 그리고 나서 매주 조금씩 당신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당신의 배우자 또는 동기 부여 앱과 같은 추가 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만보 걸음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본다.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매일 30분씩 산책(밖이 너무 추울 때는 쇼핑몰에 가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하거나)하고 배우자와 공유 앱으로 경쟁을 해보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보고,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주자장에 주차를 하고, 아이들을 학교까지 바래다주는 등 일상을 통해서 걷는 양을 늘려보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는 명심하자.
첫째, 신체활동의 질은 당신의 만보계에 나타나는 실제 걸음 수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쇼핑을 하면서 10,000보 걷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만보계는 단순히 얼마를 걸었는가를 보여주지만 우리의 신체능력 향상에는 그런 걸음은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 운동이 되는 걸음을 걷기 위해서는 최소한 분당 100보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둘째, 하루에 목표한 걸음에 미달하는 날도 있고, 이를 뛰어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만보 걸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함을 인지해야 한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으면 올바른 신체 활동이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신체활동은 늘 즐겁고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10,000보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지침일 뿐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공유되어야 하는 숫자가 아니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할 때 숫자에 집착하기 보다 내 몸에 유익한 방향으로 만보계를 사용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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